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1.14 09:30

"코로나 완치자 후유증 다양…방역당국, 치유대책까지 충실히 마련해달라"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역학조사 방해, 진단검사 거부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노골적으로 위협하는 비상식적 행위를 묵과하거나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BTJ열방센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11월말부터 센터를 방문했던 3000여명 중 현재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300여명에 불과하다”며 “양성 확진율이 13%에 달하고 있어 평균치의 10배를 넘고 다른 교회나 어린이집, 가족, 지인 등으로 퍼져나간 간접 전파된 확진자만 현재까지 470여명”이라고 설명했다.

또 “더 심각한 문제는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지자체의 진단검사 요청에 상당수가 불응하거나 비협조로 일관하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어제는 지자체의 행정명령에 적반하장식 소송을 제기해 많은 국민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각 지자체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검사 거부자를 신속히 찾아내고 그 과정에서 확인된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조치해 달라”며 “불법행위로 인한 공중보건상 피해에 대해서도 구상권 청구 등 끝까지 책임을 물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우리나라에서도 누적 확진자가 7만명을 넘어서면서 완치자들이 겪고 있는 후유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국내외에서 이루어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많은 코로나 완치자들이 피로감, 근육통, 두통에서부터 탈모, 폐질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세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은 확산을 막는 것이 시급하지만 완치자들이 후유증을 극복하고 건강한 상태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국가의 책무”라며 “방역당국에서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정확한 실태 파악과 원인 규명, 그리고 치유 대책까지 충실하게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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