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1.01.14 09:33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동남아시아의 핀테크 플랫폼 그랩 파이낸셜 그룹이 한화자산운용이 주도한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 미화 3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K3 벤처스, GGV 캐피탈, 아버 벤처스, 플러리시 벤처스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그랩 파이낸셜 그룹은 현재 동남아 전역에서 대출, 보험, 소매 자산 관리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금은 더 많은 개인과 중소기업이 금융 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인재 육성에 투자를 늘리고, 저렴하고 편리하며 투명한 금융 솔루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그랩 파이낸셜 그룹은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시리즈 A는 그랩 파이낸셜 그룹의 성장세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그랩과 싱가포르 통신사 싱텔이 구성한 컨소시엄은 최근 싱가포르 통화청(MAS)으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인가를 취득했다.

금융 서비스의 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동남아의 수많은 언더뱅크드 계층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

그랩의 첫 소매 자산 관리 서비스인 ‘오토인베스트’는 2020년 12월 월간 사용자 수가 2배가량 증가했다. 

보험 분야도 이례적인 성장을 지속해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는 3개월 만에 4배 증가한 450만 명을 넘어섰으며, 2020년 4월 출범 이후 현재까지 7천만 건 이상의 보험 가입이 이루어졌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동남아 핀테크 부문에서 그랩 파이낸셜 그룹의 리더십과 동남아 금융 시장의 방대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그랩의 지속 가능하고 다각화된 비즈니스 구축 역량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동남아 금융 시장은 2025년까지 최대 60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루벤 라이 그랩 파이낸셜 그룹 대표는 “금융 서비스와 핀테크에 정통한 투자자들의 전문성을 활용해 동남아 금융소외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저렴하고, 투명한 금융 서비스를 계속해서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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