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1.14 10:12

"대한민국보다 '소속 정당·개인의 정치적 유불리' 우선하는 건 어긋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철수 채널'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철수 채널'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오는 4·7 서울시장 선거의 '후보단일화 문제'와 관련 "단일후보 결정은 이 정권에 분노하는 서울시민들께서 하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가 단일후보가 되는지는 2차적인 문제다. 단일화를 이루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모두발언에서 "제가 대통령선거 출마를 접고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지면 정권 교체도 물 건너간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며 "지난 정기국회에서 정부 여당의 폭주와 야당의 무기력함을 지켜보면서,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서 이 정권의 심장에 비수를 꽂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서울시장 보선에서 야권 단일화를 이루어 반드시 승리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는 것이 제가 가야 할 길이라고 결심했다"며 "이것은 한 치의 거짓도 없는 저의 진심"이라고 역설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사유화했다"며 "결국 국민들께서 등을 돌렸다. 국정운영 부정평가는 60%를 넘어섰고, 대통령 지지도는 30%대로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인 나라에선 단 하루도 살기 싫다는 들끓는 민심이 들고 일어나기 직전"이라며 "아마도 코로나19만 없었다면 이미 광화문 광장에서 수백만 국민이 모여 이 정권을 규탄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은 정권교체밖에 없다, 국민이 살길은 민주당 정권 종식밖에 없다는 것이 지금의 민심"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지만, 선거에서 지면 여당 30년 집권을 보장하는 철옹성이 완성될 것"이라며 "이런 선거에서 질 수 있느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민심이 원하고 국민이 응원하는데도 야권에서 서로 간의 시기와 질투·반목과 분열로 또다시 패배한다면, 국민 앞에 얼굴을 들 수 없을 것"이라며 "탄핵 전후 전국 단위 선거에서 사상 초유의 4연패를 당한 야당이 이런 환경에서 또다시 져서 5연패의 수렁에 빠진다면 6연패, 7연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일갈했다.

또한 "그런데도 누군가는 저에게 더 양보하고, 더 물러서기를 요구하고 있다. 그분들의 요구가 정권 심판에 도움이 되고, 그 요구에 따르는 것이 정권 교체의 기폭제가 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그러나 대한민국보다 소속 정당을, 소속 정당보다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를 우선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시대의 요구와 시민의 뜻에 어긋난다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하고자 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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