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1.01.14 11:00

박지환 GIST 교수 연구팀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박지환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교수팀이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스페인 바르셀로나 과학기술대학과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정상 신장발달 및 만성신장질환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 조절인자를 발굴하여 만성신장질환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만성신장질환은 당뇨, 고혈압에 흔히 수반되는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환자수가 약 8억 명이 될 정도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말기 신장질환으로 발전하면 투석과 신장이식 외에는 치료법이 없어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고통이 따르며 사회경제적 질병부담비용도 크다. 

일단 만성신장질환이 진행되기 시작하면 이를 멈추거나 회복할 수 있는 치료제가 아직 없어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이 시급하다.

연구팀은 사람의 만성신장질환이 유도된 동물모델, 신장 장기유사체에 대한 단일세포 분석을 통해 만성신장질환에서는 잘못 분화된 신장 내 근위 세뇨관 상피세포가 다수 존재하며, 이들의 지질대사 과정에도 문제가 생긴 것을 밝혀냈다.

근위 세뇨관 상피세포의 분화와 지질대사를 조절하는 핵심 조절인자가 에스트로겐 관련 수용체(ESRRA)이며, 이 유전자를 억제하거나 과발현 시킴으로써 만성신장질환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박지환 교수는 “단일세포 분석기술, 신장 장기유사체 등의 최신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만성신장질환의 핵심 세포종류와 조절인자를 밝혀냈다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라면서 “유전자 발현 조절을 통해 특정 세포종류에만 특이적으로 효과가 있는 약물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자지원사업과 기초연구실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대사 분야 국제학술지 셀 메타볼리즘에 지난 5일자 인쇄본으로 게재됐다.

박지환 교수 (사진제공=GIST)
박지환 교수 (사진제공=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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