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1.14 14:21

수출 21.4% 감소한 189만대에 그쳐…수출액 374억 달러 감소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타 국가에 비하면 선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 351만대로, 2019년 대비 11.2% 하락했다. 특히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했고, 하반기 들어 신차 수출 등으로 감소폭이 2.2%로 줄었다.

전년보다 생산실적이 악화되긴 했지만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 세계 10대 생산국 중 중국(-3%) 다음으로 가장 작은 감소율을 보이며 코로나19에 따른 전 세계적인 자동차 판매 위축 분위기에도 선전했다는 평이다.

자동차 생산국별 생산 순위도 2018년부터 이듬해까지 머물렀던 7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전체 자동차 실적 중에선 내수 실적이 눈에 띈다.

2020년 내수 실적은 미국 등의 주요국들이 모두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개소세 인하 등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 업계의 다양한 신차 출시 등으로 유일하게 증가세(+5.8%)를 보이며 189만대를 기록해 역대 최고 달성했다.

반면 수출은 2019년보다 21.4% 감소한 189만대에 그쳤으며, 수출 금액도 13%(약 374억 달러) 줄었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 실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은 팰리세이드, 쏘렌토, 투싼 등 SUV 차종이었다.

SUV의 판매량이 전체 내수 판매량의 절반 가량(47.6%)을 차지했다. SUV의 차종별 수출 비중은 71.8%에 달했다.

친환경차의 내수는 전년 대비 58.7% 증가한 22.7만대, 수출은 6.8% 증가한 27.6만대로, 내수와 수출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내수 판매 중 친환경차의 비율은 12%로,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게 차지했으며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모든 차종의 내수판매가 증가했다.

수출 실적에선 전기차 수출량이 전년보다 60.1% 증가한 총 12만1825대를 기록하며 주력 수출차종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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