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1.01.14 16:11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이 1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이 1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환자 일부를 조사한 결과 탈모와 피로감, 폐섬유화, 우울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이 공동 연구 중인 '코로나19 임상적 후유증 연구'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코로나19 확진 후 입원한 성인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3개월마다 검진과 설문조사를 실시해 시간 경과에 따른 후유증을 조사한다. 

연구 결과 확진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탈모와 운동 시 숨찬 증상이 후유증으로 많이 발현됐고,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피로감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일부 환자들은 폐 기능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였다. 폐 CT 관찰을 보면 3개월 시점에서 폐염증이 상당 부분 남아있고,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대부분 호전되나 일부에서는 폐섬유화도 발견됐다. 폐섬유화는 폐가 딱딱하게 굳어 기능을 상실하는 현상을 뜻한다. 

코로나19 환자들은 신체적 후유증뿐 아니라 정신과적 후유증에도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이 주로 발견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울감은 감소하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권 부본부장은 "오늘 발표한 결과는 중간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코로나19 회복 환자를 대상으로 후유증의 증상, 지속 기간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장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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