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1.14 17:52
지하철. (사진제공=픽사베이)
지하철.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시범운영된 서울 지하철 7호선 평일 자전거 휴대승차가 올해부터는 상시운영된다.

서울시는 자전거 휴대승차 시범운영 결과 약 70%의 시민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올해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말과 공휴일뿐만 아니라 평일(출퇴근 시간 제외한 10~16시)에도 지하철 맨 앞뒤 칸에서 자전거를 가지고 지하철에 탑승할 수 있다.

시가 지하철 1~8호선 이용객 1709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14일 2주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7명(70.4%)이 7호선 평일 자전거 휴대승차 사업 정식 운영에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응답자 가운데 실제 평일 자전거 휴대승차를 경험한 시민 61명은 약 83%가 이번 사업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시는 시범운영 전 우려됐던 사람과 자전거 간 부딪힘 등의 안전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시범사업 기간 중 평일에 자전거를 휴대 승차한 승객은 주말(4344명)의 33% 수준인 142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7호선 시범운영과 같은 기간에 코레일 경춘선에서도 평일 휴대승차 시범사업이 진행돼 자전거 이용자들은 7호선 상봉역에서 경춘선 춘천까지 이동하는 코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지하철 7호선 태릉입구역 역사 내에 설치된 자전거 경사로. (사진제공=서울시)

시는 자전거를 휴대하고 7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계단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자전거 이용객이 적은 1~2월에 자전거 경사로, 안내 픽토그램 등의 편의시설을 집중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이용객이 많은 대림역·이수역·태릉입구역 등 주요 12개 역에는 경사로가 이미 설치된 상태다.

아울러 시는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7호선 외에도 평일 자전거 휴대 승차가 가능한 노선을 올 상반기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단, 자전거 휴대승차는 여유공간이 있는 지하철 맨 앞뒤칸에서만 가능하며, 평일엔 7호선에서만 오전 10시~오후 4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모든 노선에서 모든 시간 가능하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접이식 자전거는 요일이나 호선, 시간, 칸 등에 관계없이 상시 휴대할 수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전거는 코로나로 인해 지치기 쉬운 일상에서 가장 쉽게 즐길 수 있고, 근거리 이동에도 가장 적합한 교통수단"이라며 "기존 일반 승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기 위한 자전거 이용자의 에티켓 준수가 사업 정착의 필수 조건인 만큼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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