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1.01.14 17:23
장희창 국립감염병연구소장이 1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장희창 국립감염병연구소장이 1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정부가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를 식품의약품안전처 조건부 허가 승인 전에도 고연령·고위험 환자에게 우선 투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희창 국립감염병연구소장은 1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의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식약처 승인 전이라도 고연령·고위험 환자에게 렉키로나주를 투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식약처와 협의를 마쳤고 관련 연구자 임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당 연구자 임상에 참여하기로 한 의료기관은 35곳, 연구자는 75명이다. 정부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빠른 시간 내에 연구자 임상을 마치고, 렉키로나주를 투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전날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결과, 경증 및 중등증 환자가 입원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증으로 발전하는 비율이 크게 줄었다. 렉키로나주 확정용량(40㎎/㎏) 기준 렉키로나주 투약군은 위약군보다 54%, 중등증 환자군만 비교하면 68%까지 중증 환자 발생 비율이 감소했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특이사항은 없었다. 

다만 장 연구소장은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셀트리온의) 임상 결과는 식약처 심사와 논문 심사 과정에서 전문가 검증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대규모 3상 임상을 통해 통계적으로 추가 검증하는 작업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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