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1.15 09:47

우상호 "제안 받고 고민도 한 건 사실인 듯" vs 우원식 "대안 없으면 검토한다는 얘기 들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채널A 뉴스 캡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채널A 뉴스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집권 여당의 주요인사들로부터 거론되기 시작했다.

47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등판 가능성 아직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연 전 부총리의 서울시장 출마설은 구체적인 것이냐, 출마설만 있는 것이냐'고 묻자 우 의원은 "보통 특정인의 거취와 관련된 이야기가 아무 근거 없이 이렇게 오래 나오지 않는다"며 "이분께서 어떤 제안도 받고 고민도 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에둘러 말했다.

이어 "다만 잘 아시는 것처럼 저희 당에 기반이 튼튼하게 있는 분은 아니니까 여러 가지로 따져보고 고민을 하고 계셨던 게 아닌가 싶다"며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거라고는 보이지는 않는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같은 당의 우원식 의원은 이와는 좀 다른 얘기를 했다. 우 의원은 김 전 부총리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우상호 의원 보다는 좀더 높게 점쳤다.  

그는 지난 1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김 부총리에 대해 "제가 원내대표를 할 때부터 뵀다. 역량이 참 대단한 분이신데 대안이 없다면 내가 검토하겠다는 얘기를 하셨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나올 것이라고 본다"며 "오랜 기간 동안 서울시장을 준비했고 이미 출마도 했던 분이며 정부에서 국정운영 경험도 충분히 쌓으신 분이고 국민 지지도도 높기 때문에 당을 위해서도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 공식적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우상호 전 원내대표 한명뿐이다. 일각에선 다수의 후보가 이미 출마 선언을 마쳐 후보 단일화 논쟁이 한창인 국민의힘과 비교했을 때, 민주당의 경선 과정이 '흥행에 실패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취지의 질문에 우 의원은 "우상호, 박영선 두 분이 붙으면 굉장히 긴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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