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15 10:5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flickr)<b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flickr)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 샤오미, 국영 석유회사 중국해양석유(CNOOC) 등을 ‘블랙리스트’ 에 올렸다. 퇴임까지 1주일도 남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가 막판까지 집요하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국방부는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으로 의심된다며 샤오미,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 등 9개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해당 기업들은 미국인의 투자가 금지된다. 기존 투자자들은 오는 11월 11일까지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샤오미는 지난해 11월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에 오른 업체다.

이와함께 미국 상무부는 중국에서 3번째로 큰 석유기업 CNOOC와 항공우주업체 스카이리존(Skyrizon) 등 2개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이에따라 이들 업체가 미국산 하이테크 제품을 수입하려면 사전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한 안보 위협으로 판단되면 미 상무부는 이들 기업의 수입을 차단할 수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와 관련한 불법행위에 연루된 중국 공산당, 인민해방군 고위 관계자들과 국영기업 임원 등에 대해 비자 제한 등 추가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갈수록 확대되는 블랙리스트 명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막바지에 대(對)중국 강경책이라는 유산을 공고히 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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