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1.15 12:29

임종석 "최재형 감사원장, 정치 하고 있어…집 잘 지키라고 했더니 아예 안방 차지하려 든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5일 감사원의 탈원전 관련 감사를 비난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오만 떨지 말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주인'이라고 외치는 윤건영 임종석씨,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이제 1년 남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심복인 윤건영 의원,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임종석씨가 약장수처럼 엉터리 변설을 늘어놓고 있다"며 "민주화 운동 경력을 훈장으로 가슴에 달고 살아온 사람들이 내놓는 이야기로서는 수준 이하다. 삼권 분립과 법치주의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을 몰각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권력의 내리막길이다. 임명된 권력인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을 파면하고, 대법원이 그 대통령의 불법에 형을 선고하는 나라에서 '선출된 권력이 주인'이라고 오만 떨지 마라"며 강조했다.

또한 "월성 1호기의 경제성을 불법으로 조작하고, 감사원 감사를 피하기 위해 산업자원부의 공문서를 400건 이상 파기한 자들을 처벌하지 않아야 하는가. '왜 빨리 (월성 1호기를) 폐기하지 않았느냐'는 대통령의 호통이 면죄부가 되는 건가"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선출된 권력, 국민의 위임을 받은 대통령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대통령 심복들의 오만한 발언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은밀하게 저질러온 많은 불법과 탈법을 증언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할 뿐"이라 적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전날 "감사원이 11일부터 문재인 정부 에너지 수립 과정의 적법성 여부 감사를 시작했다. 사실상 정부의 정책이 적절한지 감사원이 판단해 주겠다는 것"이라며 "최재형 감사원장은 명백히 정치를 하고 있다. 집을 잘 지키라고 했더니 아예 안방을 차지하려 든다"고 비판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지난해 11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정책 그 자체를 감사 또는 수사한다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심각하게 선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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