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1.15 15:47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사진=김동연 페이스북 캡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사진=김동연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대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소설같은 얘기"라며 일축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5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장관이 불출마하고 김 전 부총리가 나올 수 있다는 그런 인과관계는 '소설 같은 이야기'라는 언급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당 차원에서 김 전 부총리에게 입당을 권유한 적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런 사실은 잘 모르겠다"며 답을 피했다.

제3 후보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당의 경선이 구체화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들어본 적 없다"고 답했다.

한 언론은 박 장관의 불출마 가능성을 고려해 더불어민주당에서 김 전 부총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지도부 차원에서 특별한 논의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회의 도중 한 참석자가 "소설 같은 얘기"라고 발언했고, 대체로 이에 공감했다는 것이다. 

박광온 사무총장도 기자들과 만나 "김동연 전 부총리의 대전제는 박영선 장관이 출마하지 않으면 나온다는 것인데 박 장관이 안 나올 가능성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박 장관의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계속해서 선두를 달리자 제3후보 필요성이 거론돼왔고 이 과정에서 김 전 부총리 출마설이 등장했다.

민주당이 일단 김동연 출마설에는 선을 그었지만, 박영선 장관도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지 않은 만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출마선언을 한 우상호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보통 특정인의 거취와 관련된 이야기가 아무 근거 없이 오래 나오지 않는다"며 "이 분이 어떤 제안을 받고, 고민도 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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