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1.15 17:40

소생·혁신·변혁 총 3단계…유동성 자금도 2030년까지 60억 유로 확보

르노 그룹 본사 전경. (사진제공=르노 그룹)
르노그룹 본사 전경. (사진제공=르노 그룹)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르노그룹이 지난 14일(프랑스 현지 시간) 수익성을 중심으로 경영전략을 전환하는 그룹의 새로운 경영전략안 '르놀루션(Renaulution)'을 발표했다.

르노그룹은 이번 경영전략안 발표를 통해 기존 시장점유율 및 판매량 중심에서 탈피해 앞으로 수익성, 현금 창출, 투자 효과 등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공개된 르놀루션 경영전략안은 소생(Resurrection), 혁신(Renovation), 변혁(Revolution) 총 3단계로 구성됐다. 

오는 2023년까지인 소생 단계에서는 수익 및 현금 창출 회복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내놨으며, 2025년까지인 혁신 단계를 통해선 브랜드 수익성 회복에 기여할 라인업 구축을 제시했다.

2025년 이후인 변혁 단계에서는 장기적으로 테크, 에너지, 모빌리티를 비즈니스 모델의 중심으로 세워 새로운 모빌리티 산업 환경에서 선두 자리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르노그룹은 엔지니어링·제조 부문의 효율성 재고로 고정비 절감 및 변동비 개선, 제품·비즈니스·기술력 향상을 위한 얼라이언스(Alliance) 정립, 모빌리티·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데이터 연계 서비스 가속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그룹 조직을 브랜드, 고객, 시장을 중심으로 '르노(Renault)', '다시아-라다(Dacia-Lada)', '알핀(Alpine)', '모빌라이즈(Mobilize)' 등 4개로 재편하기로 했다. 4개 조직은 향후 고유의 아이덴티티와 포지셔닝을 가지고 효율성 증대를 위해 경쟁력, 비용, 개발 기간, 시장 출시 시기 등을 책임지게 된다.

르노그룹은 조직개편 후 오는 2025년까지 총 24개 모델을 출시해 수익성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만들 예정이다. 출시 예정인 24개 모델 중 절반은 C·D 세그먼트, 약 10개는 전기차일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르노그룹은 이날 르놀루션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재무 목표도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2023년까지 그룹 영업 이익률 3% 이상 달성, 현금 유동성 30억 유로 확보, R&D와 설비 투자 비용 수익의 약 8%로 절감 등을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2025년 달성 목표로는 그룹 영업 이익률 최소 5% 달성, 현금 유동성 60억 유로 확보, 2019년 대비 최소 15포인트 이상 투자 자본 대비 수익률(ROCE) 개선 등을 내세웠다.

루카 데 메오 르노 그룹 CEO는 "르놀루션은 단순한 전환점이 아닌 비즈니스 모델의 완전한 변화를 의미한다"며 "2030년까지 매출의 최소 20%를 서비스, 데이터, 에너지 트레이딩에서 창출하면서,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 회사에서 자동차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로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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