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17 10:52

520억달러 규모 인수합병 공식 발표…비용절감 효과 50억유로

(사진=FIAT 페이스북 및 PEUGEOT 페이스북 캡처)<br>
피아트크라이슬러와 PSA가 '스텔란티스'라는 새 합병회사로 정식출범한다.(사진=FIAT 페이스북 및 PEUGEOT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탈리아·미국계 합작 자동차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PSA가 '스텔란티스'라는 새 합병회사로 정식출범했다. 합병회사는 단숨에 세계 4위 업체로 등극하게 됐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FCA와 PSA는 520억달러(약 57조원) 규모의 인수합병을 공식 발표했다. 새 합병회사의 이름 ’스텔란티스'는 ’별과 함께 빛난다’ 뜻의 라틴어에서 따왔다.

앞서 두 회사는 2019년 10월 합병에 합의했고, 이달초 각자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최종 승인한 바 있다. 이날 인수합병을 공식 발표하면서 1년 3개월 만에 절차를 마무리짓게 됐다.

합병으로 스텔란티스는 푸조, 시트로엥, 크라이슬러, 지프, 알파로메오, 마세라티, 오펠 등 14개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한 초대형 자동차그룹이 됐다. 2019년 기준 판매량은 800만대로 글로벌 4위 자동차업체가 되며 세계시장 점유율은 9%에 달한다.

새 합병사의 대표는 카를루스 타바르스 현 PSA 최고경영자가 맡는다. 타바르스 대표는 푸조의 부활을 이끈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이달 18일 이탈리아 밀라노 거래소와 프랑스 파리 거래소에, 19일에는 미국 뉴욕 증시에 각각 상장할 예정이다.

FCA와 PSA는 이번 합병으로 50억유로(약 6조6651억원) 상당의 비용절감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절감된 비용은 전기차 등 기술 개발에 투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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