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17 12:34
고노다로 일본 외무상 <사진=고노 다로 SNS>
고노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 (사진=고노 다로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이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본 각료 가운데서 처음으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17일 교도통신은 "고노 담당상이 지난 14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면서 “일본 각료 중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고노 담당상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지만, 이것(올림픽)은 둘 중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도쿄올림픽이 당초 계획했던대로 올 여름에 개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이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지난해 7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1년 연기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도 커지고 있으나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해 7월 도쿄올림픽 개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교토통신이 지난 9~10일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선 응답자 중 35.3%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중지(취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44.8%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즉, 10명 중 8명(80.1%)이 도쿄올림픽 개최 재검토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에따라 올림픽이 제2차 세계대전 후 처음으로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확산 사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확대 발령했지만 이틀째 신규 확진자가 7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6일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7014명에 달한다.

이같은 감염자 급증으로 코로나19 환자용 병상이 부족해지면서 자택 요양중인 코로나19 환자도 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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