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1.01.17 14:41

코로나19 상황에도 2019년 대비 18.2% 증가…일자리 9248개 창출

포항 에코프로이엠 양극재 제조공장 착공식 장면. (사진제공=경북도)
지난해 11월 삼성SDI와 합작 투자한 에코프로이엠 양극재 제조공장 착공식 장면.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상북도의 기업 투자유치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실물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협약(MOU) 및 공장등록 등을 통해 도내에 유치한 금액이 총 6조6586억원에 달했다.  

에코프로 계열사 및 GS건설, 한미사이언스, 쿠팡, 아주스틸, 베어링아트, SK플라즈마 등 134개 기업과 5조3839억원의 투자협약(MOU) 했다.

또 825개의 공장이 신·증설(1조2747억원)돼 이로 인해 신규 일자리 9248개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에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은 2019년도 투자유치 금액(5조6322억원) 대비 18.2% 증가한 금액이며, 도에서 연초 목표액으로 설정한 5조원을 33% 초과 달성한 수치이다.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 사태 및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 등 기업의 투자 확대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점을 파악해 배터리 리사이클링과 산업용 햄프 규제자유특구 등 지역의 산업기반을 활용해 앵커 역할을 할 대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한 것이 주효했다.

또한, 대기업 연관산업 동반 성장과 지역 중소기업과의 공급체인 구축을 전략으로 기업의 동향을 계속 모니터링 하고, 투자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기업 방문 등을 통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신규사업 진출 시 도내로 적극 유도한 것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케미칼의 이차전지 음극재 제조공장(2500억원)이 지난 7월 3일 착공에 들어갔으며, 국내 복귀 1호 기업인 아주스틸이 김천1일반산단에 600억원을 투자해 올 4월까지 스마트팩토리형 공장을 신설하게 된다.

또한, 11월에는 삼성SDI와 합작 투자한 에코프로EM의 이차전지 양극재 포항공장(1800억원) 착공식을 가졌으며, 베어링아트 영주공장 증설(3000억원)을 위한 부지 기공식도 개최한 바 있다.

올 상반기 중에는 GS건설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1000억원) 및 쿠팡의 첨단물류센터(1000억원) 착공도 예상되는 등 유치한 기업들의 실제 투자 및 신규고용 또한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조례 개정 등을 통해 보조금 지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해 임대전용산단 우선 입주 및 국공유지 분양 시 수의계약이 가능토록 하는 등 과감한 인센티브 제공으로 타 시·도와의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적극적인 기업 방문과 투자유치 설명회 등 대면활동에 제한이 있어 아쉬웠다"면서 "올해는 화상회의, 웹 세미나 등을 통해 투자정보 발굴에 나서고, 투자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스킨십 강화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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