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훈기자
  • 입력 2016.04.20 10:41
이마트가 선보인 보급형 전기자전거 '에볼루션 e바이크'.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가 최근 친환경 교통 대체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자전거를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한다.

이마트는 국내 대형마트로는 처음으로 오는 21일부터 보급형 고사양 전기자전거 '에볼루션 e바이크'를 동급 성능의 전기자전거보다 최소 30% 저렴한 84만8000원에 전국 80개 스포츠매장에서 단독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이마트 전기자전거는 세계적인 전기 모빌리티 전문기업 테일지(TAILG)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250W의 BLDC모터와 8.8Ah 삼성SDI셀 배터리를 사용해 제조했다. BLDC모터는 모터 내부의 마모되기 쉬운 부분을 줄여 내구성을 높이고 소음은 줄인 것이 장점이다. 또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 페달링을 통해 일반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는 전기자전거 특성을 감안해 '시마노 7단 변속기'를 장착했고 안전성을 고려해 디스크브레이크와 전기자전거 전용타이어를 기본사양으로 장착했다.

요즘 국내 시장에서 인기있는 20인치 접이식 알루미늄 프레임 형태로 제작해 이동과 보관 편의성을 높였고 기존 전기자전거와 달리 자전거 프레임에 배터리를 내장해 간결한 디자인으로 제작했다고 이마트측은 설명했다.

이같은 스펙을 갖춘 전기자전거는 보통 시중에서 100만원대 중반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할때 이마트는 높은 수준의 부품을 사용하면서도 기존 보급형 전기자전거보다 가격을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 규모는 2011년 8000대 수준에서 2014년에는 2만대, 지난해에는 3만대(추산)로 지속적으로 성장, 친환경 교통 대체수단으로뿐만 아니라 고급 레저스포츠 용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전기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원동기로 분류돼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없었지만 페달과 전기모터의 동력을 동시에 이용하는 30kg 미만의 전기자전거에 대해서는 시속 25km 미만으로 주행할 경우 자전거도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도 이뤄질 전망이다.

허준석 이마트 스포츠 바이어는 "새로운 가치를 담은 상품을 발명해낸다는 각오로 1년여간 사전기획과 대량매입을 통해 IT기술과 스포츠가 결합된 전기자전거를 100만원대 이하로 내놓게 됐다"며 "환경 친화적인 교통수단은 물론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도심형 레저 스포츠로서 전기자전거를 비롯한 스마트 모빌리티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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