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1.18 13:36

"답방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고집할 필요 없어…남북정상회담, 성과 낼 수 있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유튜브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화에 대한 의지, 대화에 대한 의지 그리고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최근 8차 당대회에서 핵증강을 강조한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평화, 대화,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북한이 요구하는 것은 미국으로부터 확실한 체제 안정 보장과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이런 입장에 대해선 이미 북·미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때 공동선언으로 합의가 돼 있다"며 "문제는 그 합의된 원칙들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단계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냐는 점인데, 이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불발로 그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 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의 남쪽 답방은 합의된 것으로 언젠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도 "꼭 답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고집할 필요는 없다. 저는 언제 어디서든 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은 만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성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북한이 코로나19 상황을 민감해하고 있어, 화상을 포함한 비대면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는 의지를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