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1.01.18 16:53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유승돈 교수팀, 게임기능 탑재해 뇌졸중·치매환자 흥미 유발

VR를 이용한 보행재활치료 프로그램으로 걷기운동을 하는 환자.
VR를 이용한 보행재활치료 프로그램으로 걷기운동을 하는 환자.(사진제공=강동경희대병원)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보행이 어려운 환자를 위한 가상현실 재활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유승돈 교수팀은 뇌졸중이나 치매 또는 고령으로 보행이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게임처럼 재미있게 재활운동을 할 수 있는 ‘보행교정 가상현실(VR) 미디어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가상현실 재활프로그램은 체중지지 레일트랙과 멀티모달 인지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환자는 VR로 보여지는 프로그램을 수행하면서 보행·균형·인지 재활치료를 받게 된다. 멀티모달은 하나의 기기에 여러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동작인식기술이다. 환자가 헤드셋을 쓰고 가상현실 환경에서 동작을 취하면 기기가 환자의 의도를 읽어 실시간으로 반응해 동작을 도와준다. 손이나 신체의 움직임을 인지해 의도된 명령을 수행하는 고도화된 인터페이스이다.

유 교수는 “게임요소를 가미한 가상현실을 이용하면 환자는 흥미를 가지고 재활치료에 참여할 수 있다”며 “뇌졸중이나 치매환자, 또는 재활이 필요한 고령자들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020년~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스마트미디어 기술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돼 현대엠아비 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햅틱 인솔(haptic insole: 발을 자극하는 깔창)을 개발할 예정이다. 햅틱 인솔은 오감과 인지를 자극해 가상현실의 현장감을 극대화하는 인지재활훈련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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