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19 11:36
유니클로가 15일부터 전국 학교에 마스크를 지원한다는 사업 안내. (사진=일본 유니클로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 의류브랜드 유니클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국내 학교에 마스크를 지원하면서 재일조선학교 등 외국인 학교를 제외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최근 재일조선학교 관계자는 유니클로의 마스크 지원사업 홈페이지에 있는 신청양식 중 학교 종류 기입란이 '국립'·'공립'·'사립'·'기타'로만 돼 있어 "외국인학교는 어디에 해당하느냐"고 문의했다. 이에 유니클로 측은 "조선학교, 브라질학교 등 외국인학교는 대상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이에 조선신보가 취재에 들어가자 유니클로측은 "외국인 학교도 대상이다. 담당자가 혼란을 초래했다"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17일 기준 마스크 기증 물량은 소진되어 신청 접수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유니클로는 지난 15일부터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마스크 300만장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조선신보는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은 일본 정부의 지원대상에서도 제외돼 있다"며 "이번 유니클로 사례는 '관공서의 인식'이 (일본 내) 시민사회와 개인에게도 반영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현재 재일조선학교 계열 유치원과 고등학교·대학교는 일본 정부의 유아교육 및 보육 무상화, 고교 무상화, 코로나19 관련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모두 빠져 있다. 이에 학부모들은 재일조선인에 대한 차별이라며 반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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