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1.19 16:18

1000억 규모 소부장 반도체 펀드도 연내 조성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000억원 규모의 소부장 반도체 펀드가 조성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 금융기관(산업은행·수출입은행·농협은행)간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식’이 19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렸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하이닉스와 해당 금융기관은 향후 5년간(2021~2025년) 글로벌 미래 투자 필요자금 중 30억달러(약 3조3000억원)의 자금조달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산업계와 금융권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래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기업의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외화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산업생태계의 상생·발전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소부장 반도체 펀드’도 연내 조성된다. 앞서 정부는 올해 총 5000억원 규모로 소부장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이번 협약식에서는 협약 당사자의 출연(SK하이닉스 300억원, 산업은행 100억원, 수출입은행 100억원)을 통해 5000억원 규모 소부장 펀드 중 1000억원을 반도체 산업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소부장 반도체 펀드’로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021년 금융위 업무계획 발표 후 첫 현장행보로서 참석한 이날 협약식에서 “전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비교적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등 우리는 위기에 강한 국가와 국민임을 재확인하고 있으나 위기로부터의 ‘회복’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투자가 지속돼야 하고 산업생태계가 함께 가는 상생 발전이 절실하며 금융권도 변화하는 기업자금 수요에 맞춰 새로운 역할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이러한 민간의 모험투자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최대 4조원을 목표로 하는 뉴딜펀드 자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18조원 상당의 정책자금도 뉴딜분야에 별도로 투입하는 등 한국판 뉴딜의 추진동력을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쏠림을 차단하고 우리경제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분야에 자금을 집중 공급하는 등 시중 유동자금이 생산적 분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며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발굴 및 금융지원 등 과거 실적·담보보다는 미래성장성·기술력을 중심으로 자금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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