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19 17:15
NHK 북한 미사일 발사 보도. (사진=NHK 뉴스 캡처)
(자료사진=NHK 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에 맞춰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미국 무기 전문가들을 인용, "북한이 지난 14일 조선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SLBM을 공개하기 앞서 평안남도 남포 해군기지에서 SLBM 시험발사를 준비하는 듯한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국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담당 국장은 "지난해 12월 31일자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해 보면 남포 해군기지의 미사일 시험용 바지선이 이동했다"면서 "평소 위치해 있던 계류장에서 수리용 도크 쪽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움직임이 없던 바지선이 옮겨진 것은 북한이 신형 SLBM 발사 용도로 바지선을 정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근거로 "가까운 장래에 미사일이 발사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중·장거리 및 대륙간 미사일 시험을 재개한 북한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WP는 "북한이 실제로 SLBM 시험 발사를 한다면 바이든 정부는 출범 초부터 대북정책에서 상당한 골칫거리를 갖게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북한군이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한 SLBM은 사거리가 약 3000㎞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동해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미군 공군기지가 있는 괌에 닿을 수 있는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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