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19 17:38
백신 접종 모습. (사진=화이자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노르웨이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이들이 33명으로 늘어났다. 현지 보건당국은 백신과 사망 간 직접적 연관성을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노르웨이 공중보건원은 "지난 17일 화이자의 백신을 맞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29명이 숨졌고, 이후 사망자는 4명 늘어 모두 33명이 됐다"고 밝혔다.

공중보건원은 "백신 접종 후 숨진 사람들 가운데 13명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들은 모두 고령층이고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었다"라며 "사인과 관련해서는 아직 어떤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특히 "노르웨이의 요양원에서는 하루 평균 45명이 사망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면서 "이번 사망이 백신과 관련됐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사들은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고령층에게 접종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노르웨이는 지난달 말부터 유럽연합(EU)으로부터 백신을 받아 요양원 거주자를 대상으로 접종에 들어갔다. 이날까지 요양원 거주자의 대다수인 4만 8000명이 접종을 마쳤다.

화이자 백신. (사진=유튜브 'Sky News Australia' 캡처)

현재 노르웨이뿐 아니라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스웨덴 등 다른 북유럽 국가에서도 같은 사망 사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백신과의 직접적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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