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1.20 09:30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주민 페이스북 캡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주민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 출마 여부와 관련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 여부와 관련해 많은 질문을 받았다"며 "많은 고민을 했다. 이제는 답을 말씀드리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전 의원은 "전당대회 때 저는 '시대교체'라는 화두를 들고 나왔었다. 이전과는 다른 시대를 만들고 싶다는 의미였다"며 "국민이 우리 당에 176석이라는 거대한 의석을 준 것에는 그동안 켜켜이 쌓여 있던 문제를 해결하라는 명령, 더 나아가 새로운 사회를 준비하라는 주문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많은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선 쉼 없이 국민과 대화해 보다 정확한 답을 찾아 176석의 무게로 돌파해내는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무리일 수도 있는 당대표 선거에 도전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환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이 저의 가슴을 뛰게 하고, 제가 정치하는 이유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우리 이웃의 삶을 지금보다 나아지게 하는 길에 우리 당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길고 담대하게 바라보면서 나아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의 승리가 우리 당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비록 출마하진 않지만, 후보처럼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저에게 출마를 권유해주셨던 많은 분들께는 감사와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시대교체와 위기 속에서도 '잊혀진 사람' 없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어디서든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작년 8월 당대표 선거 이후 줄곧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더불어민주당 출마 후보로 거론돼왔다. 

최근 불출마 쪽으로 기울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출마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가 이번 입장문을 통해 불출마 의사 표시를 확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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