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20 11:58

"카운티 의회에서 연방 상원으로 보내줬다”

조 바이든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뉴캐슬에서 고별 연설을 하며 눈물을 보였다. (사진=CNN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제46대 미국 대통령 취임을 하루 앞둔 조 바이든 당선인이 '제2의 고향' 델라웨어주를 떠나면서 결국 눈물을 흘렸다.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취임식을 위해 워싱턴D.C.로 떠나기 직전 델라웨어주 뉴캐슬의 주방위군사령부 야외에서 고별 연설을 했다. 펄럭이는 12개의 델라웨어주 깃발을 배경으로 고별 연설이 이루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부모님이 가장 필요로 했던 생계수단을 줬던 이 주는 내가 어렸을 기회를 줬고 나를 믿어줬다. 나를 카운티 의회에서 연방 상원으로 보내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나는 항상 델라웨어주의 아들이 될 것이다. 내가 죽으면 델라웨어는 내 가슴에 쓰여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이 태어난 곳은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이지만 그가 10살이 되던 해 부친이 실직하면서 델라웨어주로 이사했고 지금까지 60년 넘게 살고 있다.

특히 그는 먼저 세상을 떠난 장남 보 바이든도 언급했다. 보를 언급하면서 “유일하게 애석한 것은 그가 여기에 없다는 것이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날 연설 장소도 보의 이름을 딴 곳이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1972년 교통사고로 첫 아내와 딸을 잃었고, 2015년에는 변호사이자 정치인으로 전도유망했던 아들 보 마저 암으로 사망하는 일을 겪었다.

이날 고별 연설에는 바이든 당선인의 가족과 주 선출직 관료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연설을 마친 뒤 비행기를 이용해 메릴랜드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통해 워싱턴에 입성했다. 이날 저녁 바이든 부부는 워싱턴의 공원 내셔널몰에 있는 리플렉팅풀 근처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부부와 함께 참석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다음날인 20일 낮 12시 의사당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한 뒤 백악관으로 이동해 제46대 미 대통령 임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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