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1.20 11:34
연세대학교. (사진=연세대학교 홈페이지)
연세대학교. (사진=연세대학교 홈페이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이경태 전 연세대 부총장 딸의 대학원 부정입학을 도운 연세대 교수 2명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서부지법 권경선 영장전담판사는 2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연세대 경영대 교수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최명규 부장판사)는 앞서 지난 18일 이들 교수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교수들의 비위는 지난해 교육부의 연세대 종합감사 과정에서 적발됐다. 

감사 결과 지난 2016년 대학원 입학전형 서류심사에서 평가위원 교수 6명이 주임교수와의 사전 협의를 거쳐 정량영역 점수 순위가 16명 중 9위였던 이 전 부총장의 딸 A씨를 서류 심사 6위로 평가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부당하게 치러진 구술시험에서도 평가위원 교수 1명이 A씨에게 만점을 부여하고, 서류심사 1·2위 지원자에겐 구술 평가 점수를 A씨에 비해 현저히 낮게(47점·63점) 주는 방식으로 1명을 선발하기로 한 해당 입학전형에서 서류평가 5순위였던 A씨를 최종합격시켰다.

이날 영장심사를 받는 교수 2명은 A씨가 응시한 시험의 평가위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4월 교육부의 수사 의뢰 이후 부정입학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고, 같은 해 10월 부정 입학 의혹과 관련된 교수들의 연구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후 이날 영장 심사를 받는 교수 2명을 포함해 연세대 교수 총 10명을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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