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1.20 13:34

출근 시간대 평균 3.2㎞, 퇴근 시간대 평균 5㎞ 이동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사진 출처=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캡처)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사진=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한 해 내내 이어졌던 지난 2020년에는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따릉이 총 대여건수는 2370만5000건(일평균 6만4946명 이용)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단순 계산으로 서울시민 1명당 2번 이상 따릉이를 이용한 셈이며, 특히 코로나19 1차 대유행 시기였던 지난 2~4월 3개월간 이용 빈도는 전년 동기 대비 59.1% 증가했다. 3월엔 74.4% 증가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도별 따릉이 대여건수·회원수. (표제공=서울시)

회원 수도 크게 늘면서 누적 가입자 수가 278만6000명을 돌파해 서울시민 4명 중 1명이 따릉이 회원으로 등록됐다. 작년에만 120만7000명이 신규 가입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회원가입은 대다수가 2030세대(64.7%)로 청년층에서 인기가 높았고, 5060세대는 이용비율은 높지 않았지만 연간 이용빈도가 잦았다.

따릉이 이용은 주말보다는 평일에 많고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 54%가 집중됐으며, 출근 시간대에는 마곡나루역·여의나루역 등 지하철역 인근에서 대여하고 여의도 등 업무지구에서 반납하는 양상을 보였다.

2020년 요일별 일평균 따릉이 대여건수(왼쪽)과 시간대별 일평균 대여건수. (그래프제공=서울시)

이에 대해 시는 따릉이가 대중교통 이용 전후 틈새를 잇는 '퍼스트-라스트 마일(First-Last Mile)'로 이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릉이 이동 거리 및 시간을 보면 4㎞ 이내(59.6%), 20분 이내(42.5%) 단거리 이용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출근 시간대에는 평균 3.2㎞, 퇴근 시간대에는 평균 5㎞를 이동했다.

시는 따릉이 이용 증가 추세에 맞춰 따릉이를 총 3만7500대, 대여소는 3040개소까지 확대했다. 크기와 무게를 줄인 '새싹따릉이' 2000대도 마련됐으며, 편리한 대여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QR형 단말기도 도입됐다.

또 시는 따릉이가 불특정 다수가 공유하는 시설물이라는 점을 고려해 전체 대여소에 주기적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손 세정제도 2개씩 비치해놓은 상태다. 모든 따릉이는 수거 후 재배치되기 전에 손잡이·단말기 액정화면 등이 소독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코로나19 이후 많은 시민들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비대면 생활교통수단으로 따릉이를 애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양적 확대와 함께 질적 개선을 병행해 운영 효율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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