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1.20 13:43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방문…"자체 백신 개발까지 성공하면 코로나 극복 넘어 바이오산업 선도국가 도약"

(사진=유튜브 '국회방송 NATV' 캡처)
지난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성남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유튜브 '국회방송 NATV'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경북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영상 간담회를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경기 성남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백신 개발 현장을 독려한 바 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7월 코로나19 백신 원액 제조 및 충진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보건복지부와 3자 간 코로나19 백신 생산 및 공급에 관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우리 국민들의 코로나19 예방접종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백신 생산 공정과정, 품질 검사과정 등을 참관하고 공장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고, 우리 식약처에서 최종 검증 중이다. 3중의 자문 절차를 거쳐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도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경우 코박스 퍼실리티에 공급되어 세계 각국에 배분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상당 부분을 우리나라에서 생산하게 될 예정"이라며 "글로벌 백신 회사들이 앞다투어 생산을 위탁할 만큼 우리 기업의 백신 생산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바이오 연구 인력도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최태원 SK회장을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함께했고,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영상으로 참여했다.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대표이사와 영상 회의를 진행해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백신의 기술 이전 및 추가 생산을 포함한 국내 공급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지난해 8월 보건복지부와 노바백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자 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양측 회사 간 기술 도입 계약 등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노바백스 백신을 추가 생산할 예정이며, 정부는 이를 선구매하는 방식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최근 노바백스사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에도 계약이 추진되면서 지금까지 확보한 5600만 명분의 백신에 더해 2000만 명분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열렸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계약은 생산뿐 아니라 기술이전까지 받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백신의 지속적이고 공평한 보급을 확보하고, 우리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신 자주권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단기간에 퇴치되지 않을 경우, 안정적인 접종과 자주권 확보를 위해 백신의 국내 개발은 매우 중요하다"며 "또한 유통과정이 줄어 더욱 안전하고, 원활한 접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단위의 백신 예방접종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출범했고, 다음 달부터 우선 접종 대상자들을 시작으로 늦어도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할 계획"이라며 "숙련된 접종 인력과 함께 이상 반응 시 대처 방안과 피해보상 체계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이면 우리 기업이 만든 치료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자체 백신 개발까지 성공한다면 우리는 코로나 극복을 넘어 바이오산업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끝까지 도울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원 팀으로 포용적인 회복을 이루고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어내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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