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1.01.20 14:30

합성항원 방식으로 다른 백신과 달리 냉장유통 가능…유효기간 1~3년 예상

화이자 연구원이 코로나19 백신 관련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화이자 인스타그램 캡처)<br>
연구원이 코로나19 백신 관련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질병관리청은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약 2000만명분을 확보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기술 도입 계약(기술 라이선스안)을 추진 중이다. 기술 도입 계약이 끝나면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백신 구매 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 도입 계약을 맺은 후, 자사 공장에서 노바백스 백신을 생산하기 시작하면 정부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직접 계약을 맺는 방식을 취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 백신 약 2000만명분을 확보하여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은 항원 단백질을 합성해 면역증강제와 섞어 인체에 투여함으로써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다. 기존 인플루엔자, B형간염 등 다수 백신에 적용돼 왔던 기술이다.

앞서 정부가 확보한 화이자·모더나의 mRNA 백신, 아스트라제네카·얀센의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과 다른 방식의 백신으로 정부는 "다양한 플랫폼이 확보돼 위험 분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바백스 백신의 장점은 보관·유통의 용이함이다. 영하의 온도에서 유통해야 하는 다수 백신들과 달리 냉장(2~8℃) 상태로 유통할 수 있다. 

아울러 국내 생산에 따라 원액 생산·보관이 가능해 유효기간이 1~3년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효기간이 최대 6개월인 타 백신과 비교해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질병청 관계자는 "노바백스 백신 구매 계약이 완료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이전 생산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 국내 공급 기반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