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1.20 17:32
쌍용차 회사 전경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차 회사 전경 (사진제공=쌍용차)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쌍용자동차가 기업의 향후 행방이 걸린 최종 매각 협상을 22일 진행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오는 22일 미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 홀딩스와 최종 매각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최종 매각 협상 타결을 위해 지금까지 산업은행, 대주주인 마힌드라, HAAH와 매각 관련 4자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매각 과정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에 HAAH와의 협상이 결렬되면 쌍용차는 법원의 회생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쌍용차는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실행 중으로, ARS 기간 중 새로운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 법원의 회생절차를 밟게 된다.

올해 2분기에 2천억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상태가 부실한 쌍용차가 ARS 기간 안에 코로나19의 여파로 투자 여력이 떨어진 자동차 업체 중 새 투자자를 찾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평이다.

다만 HAAH와의 협상 타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문호 워크인 조직혁신연구소 연구소장이 지난 13일 ‘쌍용차 위기진단과 회생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HAAH의 연 매출 규모는 약 240억원으로, 시가총액 6500억여원의 쌍용차를 매입하기엔 자금력이 부족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산업은행의 자금 지원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12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제시한 단체협약 3년 단위 연장 및 흑자 전까지 쟁의 행위 일체 중지라는 자금 지원 조건에 대해 쌍용차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오는 22일 최종 협상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쌍용차는 유동성 위기로 지난달 21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및 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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