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1.01.20 17:30
고 김상하 삼양그룹 명예회장. (사진제공=삼양)
고 김상하 삼양그룹 명예회장. (사진제공=삼양)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김상하 삼양그룹 명예회장이 20일 노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95세. 

고인은 삼양그룹 김연수 창업주의 아들이다. 지난 1926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삼양에 입사했다. 입사 후 형인 고 김상홍 명예회장과 함께 부친을 도우며 삼양그룹을 일궈냈다. 1996년엔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고인은 1950~1960년대에 삼양사의 제당∙화섬 사업 진출을 위해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여 식품 및 화학 소재로 삼양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그룹 회장 취임을 전후로 패키징, 바이오 사업 등에 진출해 삼양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준비하기도 했다. 

2010년엔 양영재단, 수당재단, 하서학술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인재 육성과 학문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고인은 투병 전까지 매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의 삼양그룹 본사로 출근해 재단 활동을 직접 챙기며 장학사업에 애정을 쏟아왔다.

아울러 고인은 대한상공회의소장, 대한농구협회장,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한일경제협회장, 환경보전협회장을 비롯 최대 100여 개의 단체를 이끈 바 있다. 

고인의 유족은 아내 박상례 여사와 아들인 김원 삼양 부회장, 김정 삼양패키징 부회장 등 2남이 있다. 고인의 유지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따라 조문을 비롯해 조화, 부의금은 받지 않는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8시2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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