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1.21 13:08
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가 항저우에서 운영중인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가 항저우에서 운영중인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최근 북경자동차 산하 배터리 재사용 기업 '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BPSE)'의 지분 13.3%를 취득해 주요 전략적 투자자의 지위를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BPSE는 중국 공업신식화부(공신부)로부터 배터리 재사용 사업을 인가받은 전문 기업이다. 북경지역 택시, 공유서비스(MaaS)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3년 북경자동차와 배터리 제조 합자회사를 설립한데 이어 이번 투자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배터리 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교두보를 마련했다.

양사는 투자와 동시에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 배터리 기반 서비스 산업(BaaS)' 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양사의 첫 BaaS 사업은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이 될 전망이다.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은 주유소처럼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방전된 배터리 팩을 충전된 배터리팩으로 짧은 시간에 통째로 교체하는 서비스다.

배터리 교체 서비스는 충전 시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어 주행거리가 상대적으로 긴 택시, 차량공유서비스 등 모빌리티 차량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 전기차와 배터리의 소유권을 분리할 수 있어 배터리 렌탈, 재사용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확장이 쉽다. 예컨데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에 비치된 배터리는 에너지 저장장치(ESS)로 활용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계속해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배터리 렌탈, 충전, 재사용, 재활용 등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SK이노베이션의 고품질 장수명 배터리 기술 및 BPSE의 교환식 배터리 운영 기술을 결합한 BaaS 사업모델을 통해 미래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향후 ESG경영을 위해 배터리 재사용, 재활용 분야에서 BaaS 사업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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