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1.21 14:34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금호리조트 우선협상대상자에 금호석유화학이 선정되며 금호가가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NH투자증권과 딜로이트안진은 지난 19일 본입찰 결과 2500억원 가까운 매각금액을 써낸 금호석유화학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금호리조트 지분 100%와 홍콩 소재 법인 금호홀딩스 지분 39.3%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금호석유화학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36홀 회원제 골프장인 아시아나컨트리클럽과 중국 웨이하이 골프리조트, 경남 통영마리나리조트·설악리조트·화순리조트·제주리조트, 워터파크인 충남 아산스파비스 등의 자산이 인수 대상이다.

본입찰에는 금호석유화학, 라인건설 관계사인 동양건설산업, 화인자산운용, 브이아이금융투자, 칸서스자산운용이 응찰했다. 금호석유화학 외 원매자들은 2000억원 안밖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은 이르면 2월중 주식매매 계약 등을 체결해 협상을 마무리 지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금호가 유산 중 하나인 금호리조트 인수를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있다. 금호리조트는 박찬구 회장의 형인 박삼구 전 회장이 이끌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놓은 자산이다.

박찬구 회장과 박삼구 회장은 경영권 갈등으로 2015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 계열을 분리했다. 금호리조트가 매각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에는 금호산업과 금호고속만 남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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