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21 17:41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 대표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되어 참석하고 있다. (사진=샤오메이친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주미 대만 대표가 미국과의 단교 42년 만에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되어 참석했다.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21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의 주미 대사 역할을 하고있는 샤오메이친(蕭美琴) 주미 대만 대표는 미 의회 합동취임식준비위원회(JCCIC)의 초청을 받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다만 '외교사절단' 신분이 아니라, 대만에 우호적인 미국 연방의원이 제공하는 취임식 입장권을 받아 시민용 좌석에 앉았다.

대만은 1979년 이래 미국과는 단교 상태라 미국에 대사관을 둘 수 없다. 다만 유사한 역할을 하는 주미국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를 두고 있다. 샤오메이친은 이 기관의 대표이다. 샤오 대표는 지난해 9월 트위터에서 스스로를 ‘대만 대사(Taiwan Ambassador to the US)’라고 소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대만 정부는 샤오 대표의 취임식 참석을 환영했다. 대만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 취임식에 대만 대표를 초청한 것은 양국이 친밀하고 우호적인 관계라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미 대만 대표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을 하나의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 정부의 항의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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