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22 10:26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21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백악관 트위터 캡처)<br>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21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백악관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맺은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의 5년 연장을 추진한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은 (뉴스타트) 5년 연장을 추진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뉴스타트가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을 명확히 해 왔다"라며 "지금처럼 러시아와의 관계가 적대적일 때 협정 연장은 더욱 이치에 맞다"고 강조했다.

뉴스타트는 지난 1991년 미국과 옛 소련이 맺은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스타트)의 후신이다. 지난 2010년 4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서명으로 체결됐고 이듬해 2월 발효됐다. 양측은 이 협정에서 핵탄두는 최대 1550개, 미사일과 폭격기는 700대까지만 실전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이 동의하면 5년 더 연장할 수 있다. 협정은 오는 2월 5일 만료를 앞두고 있다.

미러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이 이미 붕괴한 상황에서 만약 뉴스타트까지 종료되면 미국과 러시아 간 핵 군비 경쟁 제동 장치는 모두 사라지게 된다. 핵잠수함, 폭격기, 미사일을 무제한 배치할 수 있어 양국 간 핵무기 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연장을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그는 중국의 동참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WP는 "미국은 뉴스타트 재개가 중국을 포함한 새로운 군비통제 협정을 위한 토대가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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