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1.22 10:19

"부산지역 국민의힘 소속 의원 15명도 '유사 법안' 발의…김종인 폄하 발언 우려"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핵심관계자들이 지난 21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부지를 돌아보고 있다. (사진제공=박인영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실)
이낙연(왼쪽 두 번째)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핵심관계자들이 지난 21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부지를 돌아보고 있다. (사진제공=박인영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 특별법'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2일 국회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에서 (가덕도 공항 특별법을) 상당히 반대하고 있는데, 저희들은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국민의힘이 지금처럼 2월 임시국회에서도 특별법 통과에 반대한다면 찬성하는 여야 의원들과 함께 단독 처리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부산 경제가 계속 위축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부산의 경제를 앞으로 어떻게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겠느냐에 그 중 하나 일환으로 가덕도가 들어가는 것"이라며 "가덕도 하나 한다고 해서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지고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날 "15명의 부산 지역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저희들이 낸 특별법과 거의 유사한 내용으로 법안 발의를 했다"며 "그런데 당 지도부에서 원내대표와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이 반대하고, 비대위원장도 가덕신공항을 폄하하는 발언을 하는 등 저희들이 볼 때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아울러 "찬성하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함께 추진할 의지가 있지만, 국민의힘의 혼란스러운 상황 때문에 부산 지역 의원들의 정치력이 제대로 발휘될지 상당히 의문스럽다"고 우려했다.

또한 "가덕신공항에 찬성하는 모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저희와 함께 소신있게 특별법 추진에 나서줄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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