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22 11:08
지난 3월 도쿄올림픽 성화 채화 모습. (사진=도쿄올림픽 공식 트위터 캡처)<br>
2019년 3월 도쿄올림픽 성화 채화 모습. (사진=도쿄올림픽 공식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 정부가 올해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기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고 영국 매체 더 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익명을 요구한 일본 연립여당(자민·공명당)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1년 연기된 올림픽이 올해도 열리기 힘들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면서 "정부가 다음에 올림픽을 개최하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누구도 올림픽을 취소한다고 먼저 말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이제는 개최하기 너무 어렵다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도 올림픽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지난해 7월 열려야 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년 연기돼 올해 7월 23일 개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일본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5000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올림픽 개최에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만약 도쿄가 올해 올림픽을 취소하고 2032년 개최를 추진한다면 2032년 하계올림픽을 남북 공동으로 유치하려는 한국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하계 올림픽은 2024년은 파리에서, 2028년은 LA에서 각각 열린다. 2032년은 아직 개최지를 확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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