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22 11:43
21일(현지시간)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한 이라크 바그다드의 타야란 광장. (사진=유튜브 'Al Jazeera'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연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2명이 숨지고 11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라크 군 당국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이날 바그다드 중심부인 타야란 광장의 시장에서 두 차례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로 현재까지 32명이 사망했고 110명이 다쳤다. 중태인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테러범들은 코로나19로 지난 1년 동안 휴장했다 다시 문을 열어 북새통을 이룬 의류시장에서 폭탄을 터트렸다.

자살폭탄 조끼를 착용한 테러범 한 명이 “배가 아프다”고 소리쳐 사람들이 그에게 접근했을 때 손에 든 기폭장치를 눌러 자폭했다.  첫 번째 테러의 희생자를 도우려 사람들이 몰리고 앰뷸런스까지 도착했을 때 또 다른 남성이 두 번째 폭탄을 터뜨렸다.

약 15분 간격으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한 것이다. 타야란 광장에선 앞서 2018년 1월에도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38명이 숨진 바 있다.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 타흐신 알하파지 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IS 잔당의 테러”라고 주장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몰상식하고 야만적인 행위를 개탄하며 희생자와 유족들, 부상자를 위해 기도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오는 3월 바티칸 역사상 처음으로 이라크 바그다드, IS의 근거지였던 도시 모술을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이라크에는 25만명 정도의 기독교인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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