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1.22 11:59

"인천공항 가서 처리되는 물류비용 연간 7000억…10년만 아껴도 만들 수 있다는 계산"

이낙연(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핵심 관계자들이 지난 21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주먹을 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제공=박인영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사무실)
이낙연(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핵심 관계자들이 지난 21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주먹을 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제공=박인영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사무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고리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이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부산으로 가면서 가덕 신공항 부지에도 다녀왔다. 신공항 부지로 부울경이 희망하는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 다녀왔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라며 "공항 하나로 경제가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피력했다. 

이는 앞서 전날 김종인 위원장이 "부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부산 경제가 계속 위축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부산의 경제를 앞으로 어떻게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겠느냐에 그 중 하나 일환으로 가덕도가 들어가는 것"이라며 "가덕도 하나 한다고 해서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지고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한 말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계속해서 이 대표는 "부산이 추구하는 소재·부품 산업, 관광산업, MICE 산업,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 등 모든 꿈은 제대로 된 국제공항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가덕신공항이 건설되면 경제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 효과 88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38조원, 취업 유발 효과 53만명이 된다고 추산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물류가 동남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인천공항까지 가서 처리되는 것이 99%이고 그에 소요되는 연간 물류비용이 7000억원"이라며 "그걸 10년만 아껴도 공항 하나를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부산의 미래 비전을 말하면서 공항을 빼고 말할 수는 없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가덕신공항을 문재인 정부에서 매듭지었으면 한다.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2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 야당도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 대표의 발언에 지원사격을 했다. 그는 "저는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되돌릴 수 없는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한 바 있다"며 "민주당은 약속대로 2월 국회에서 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민주당은 2003년 논의시작부터 일관되게 가덕도에 동남권 관문공항을 설립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처럼 선거를 위해 시간만 끌고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가덕도는 이미 충분한 검토를 마쳤다. 18년이 늦어진 만큼 속도감 있게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며 "직접 일자리 53만개를 창출하고 건설 물류 항공산업 등 일자리 선순환 효과도 매우 큰 '지역뉴딜 선도사업'이자 부산 2030 엑스포와 연계한 동남권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2030 엑스포 전에 가덕신공항이 완공되도록 책임있게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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