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1.22 14:10

"제2 야당 후보 돼도 문 정권 심판론 그대로 작동"…김종인 "우리 당 후보 선출 후 단일화 해도 늦지 않아"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홍준표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홍준표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야권 서울시장 후보는 결국 될 사람 밀어 주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제1 야당 후보가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제2 야당 후보가 돼도 문 정권 심판론은 그대로 작동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야권이 힘을 합쳐 폭정종식에 본격적으로 나설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야권은 후보들끼리 서로 비방할 것이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판을 야당판으로 만들기 위해 건강한 정책 경쟁을 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제1 야당이 지도부까지 나서서 제2 야당을 핍박하는 모습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근 야권은 '후보 단일화'라는 원칙에는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지만 방법론에 대해선 의견이 나뉘고 있는 양상이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당 대표가 다른 당에 입당할 수는 없다"며 "당원 자격과 관계없이 후보경선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오픈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양성평등 정책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당 후보를 만든 다음에 단일화를 해도 시간이 늦지 않다"고 일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경선을 치르고도) 불복할 거라고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법상으로 불복을 막을 길이 없는 불안정한 경선이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그런 점들이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부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또한 "우리가 보기에는 경선은 우리 당의 후보를 뽑고 그다음에 다른 당이나 무소속 후보들이 온 상태에서 다단계 경선을 하는 것이 흥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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