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1.01.23 10:36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성 김 전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대사가 바이든 미국 신정부의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으로 임명됐다.

23일 미국 국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김 전 대사가 한반도와 중국·일본 등을 담당하는 동아태 차관보 대행이라면서 그가 20일부터 직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중국, 일본은 물론 아시아 태평양 국가 외교 현안을 담당하는 요직이다.

최근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외교안보 전략 강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성 김 대행은 지난 2006년 미 국무부에서 한국과정을 지냈고 2008년에는 북핵 문제를 다루기 위한 6자회담에서 미국 측 수석대표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맡은 바 있다.

성 김 대형은 버락 오마바 정부 당시인 2011년 주한미국대사를 지냈고, 2016년에는 필리핀대사에, 2019년에는 인도네시아대사로 활동했다.

성 김 대행은 과거 북핵 6자회담에 수석대표로 참여했던 만큼 북한 비핵화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향후 바이든 정부의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정책 전반에 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웬디 셔먼 부장관 지명자에 대한 미 의회 상원 인준 절차가 끝난 이후 인준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성 김 대행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학교 1학년 때인 1973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