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1.01.23 11:30
미국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삼성전자가 인텔의 대규모 수주에 대비해 미국 오스틴 공장에 100억달러 규모의 증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전자가 3나노미터 이하 반도체 생산 공정 마련을 위해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오스틴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 메모리 반도체와 10나노급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는 두 개의 팹을 운영 중이다. 이미 운영 중인 공장에 3 나노 공정의 첨단 반도체 공장을 추가 증설하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의 이번 보도는 인텔이 21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발표에서 반도체 위탁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인텔이 외주화를 늘리겠다고 선언한 만큼 향후 삼성전자가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핵심 부품을 위탁받을 것에 대비해 공장 증설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경쟁사인 타이완의 TSMC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의 직접적인 경쟁자인 TSMC는 역대 최대 규모인 250억~280억달러의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는 2029년까지 미국 애리조나에 120억 달러를 투자해 설립하는 5 나노 미터 공정의 파운드리 공장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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