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숙영 기자
  • 입력 2021.01.24 12:13
KT 관계자가 SHINE 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KT 관계자가 SHINE 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뉴스웍스=이숙영 기자] KT가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감염병 대비 솔루션 개발과 연구 데이터 수집에 나섰다.

KT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AI‧빅데이터 기반 감염병 대비 솔루션 개발을 위한 ‘샤인(SHINE)’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연구를 본격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샤인(SHINE)은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보건 정보 연구(Study of Health Information for Next Epidemic)의 약자다.

샤인 앱은 사용자 코로나19 등 주변의 질병 발생 현황을 알려주며 발열, 두통, 기침 같은 독감 유사 증상을 입력하면 감염병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입력하는 데이터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보관되며 연구 참여 의사를 밝힌 사용자에 한해 감염병 확산 연구에 활용된다.

앞서 KT컨소시엄은 게이츠 재단과 지난해 4월 각 60억원씩 공동출자해 감염병 확산방지 연구를 위한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샤인 앱을 이용한 감염병 연구 데이터 수집은 두 가지 방법으로 이뤄진다. 먼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김우주 교수팀이 국내 3개 병원(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충북대학교병원,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과 함께 임상연구를 진행한다. 병원 방문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 참여 동의를 받고, 호흡기 검체 채취 검사를 통해 정확한 감염병을 진단한다. 이후 연구 참여자가 입력하는 감염병 증상 데이터를 수집해 연구에 활용한다. 이외에도 임상연구에 참여하지 않는 일반 국민도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와 샤인 홈페이지서 샤인 앱을 다운받아 참여할 수 있다.

샤인 앱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AI 기반의 감염병 대응 솔루션 개발에도 나선다. KT는 고려대학교의료원과 함께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경로 예측 모델’을 개발한다. 모바일닥터와 이용자의 감염병 증상과 과거 동선기록을 분석해 독감, 코로나19의 감염 위험도를 예측하는 모델이다. KISTI는 통신사의 로밍 데이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언론기사 등을 활용해 해외에서 발생한 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하며, 메디블록은 연구 참여자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김형욱 KT 미래가치추진실 부사장은 “KT는 이번 연구를 통해 독감과 코로나19를 포함한 신·변종 감염병의 조기 진단으로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면서 “우리나라의 ICT 역량을 활용한 감염병 대응 기술이 글로벌 방역에 선도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연구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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