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1.24 13:28
KDB산업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 (사진제공=산업은행)
KDB산업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 (사진제공=산업은행)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KDB산업은행은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성장지원 펀드를 지난 3년간에 걸쳐 9조80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3년간 총 8조원을 목표로 시작됐던 것에 비하면 1조8000억원 초과 달성한 수치다.

성장지원펀드는 지난 2018년 1월 정부의 '혁신모험펀드 조성·운영 계획'에 따라 산은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주관해 조성됐으며, 성장단계의 중소(벤처)·중견기업 및 4차산업혁명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3년 동안 IMM, JKL, 스카이레이크, 에이티넘, LB인베스트먼트,  DSC 등 국내 유수의 PE, VC 운용사가 선정되어 55개의 펀드를 운용 중으로, 누적액 기준 3조4000억원을 투자집행했다.

지난 3년간 성장지원 펀드 실적 현황. (표제공=산업은행)

산은은 지난해 4분기 대부분 결성된 3차년도 펀드는 투자 초기임에도 10%를 투자했고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진 1, 2차년도 펀드는 49%가 소진되어 양호한 투자실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투자촉진 인센티브 등을 통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2조원 이상을 380여개 혁신기업에 투자하며 대한민국 혁신성장 생태계에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산은은 대표적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코로나 진단키트), 직방(온라인 부동산), 카카오VX(스크린 골프), 버킷플레이스(온라인 인테리어), 왓챠(OTT)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기업에 대규모 모험자본을 공급하였을 뿐만 아니라, 위메프(e-커머스), 쏘카(공유차) 등 국내 유니콘 기업 육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강조했다.

성장지원펀드는 펀드 대형화 및 민간 자율성 강화로 적극적인 모험투자와 스케일업을 위한 후속투자를 유도하는 결과를 낳았다. 우수한 운용사와 민간출자자들의 참여를 유치하기 위해 산은의 초과수익을 민간출자자에게 이전하거나 후순위를 보강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정책펀드임에도 민간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산은 관계자는 "10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는 국내 PE, VC 시장의 모든 참여자가 이뤄낸 성과"라며 "55개의 펀드들이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를 위한 혁신기업·신사업 육성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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