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1.24 15:18
김포공항에서 승객을 태우기 위해 대기 중인 비행기(사진=손진석 기자)
김포공항에서 승객을 태우기 위해 대기 중인 비행기.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의 항공 교통량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 교통량은 전년 대비 50% 감소한 42만1000대(하루 평균 1151대)였다고 24일 밝혔다.

월간 최대 교통량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해 1월에 7만2000대를 기록했고, 하루 최대 교통량은 1월 10일 2464대였다. 하루 최저 교통량은 태풍 하이선의 영향을 받았던 지난해 9월 7일 393대였다.

(표제공=국토교통부)
(표제공=국토교통부)

국제선의 경우엔 전년 대비 66.4% 감소한 20만대(하루 평균 546대)가 운항했고, 국내선은 전년 대비 10.4% 감소한 22만1000대(하루 평균 302대)로 집계됐다.

국제선 교통량 가운데 우리나라 공역을 통과해 다른 나라로 비행한 영공통과 교통량은 1만8000대(하루 평균 48대)로 전년 대비 69.3% 감소했다.

국제선 월간 교통량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1~3월 대폭 감소한 뒤 4월 이후 교통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국내선 월간 교통량의 경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월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선은 코로나19가 확산한 3월, 9월, 12월에는 교통량이 감소하였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완화된 7월, 8월, 10월, 11월에는 예년 수준 이상으로 교통량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나라 하늘길 중에서 가장 바쁜 항공로 구간인 '서울-제주' 구간(B576·Y711·Y722)은 연간 16만3855대가 이용했고(전체 대비 39%), 이는 전년(31만2389대) 대비 47.5% 감소한 것이다.

주요항공로의 2019~2020년 하루 평균 교통량 증감.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이랑 국토교통부 항공교통과장은 "지난해 항공교통량은 코로나19로 인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으나, 국내선을 보면 코로나 상황에 따라 수요가 단기에 회복되는 경향도 보였다"며 "올해에도 불확실성이 크나 백신 접종 등에 따라 항공교통량 조기 회복가능성도 있으므로, 항공교통량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교통량 증가에 대비한 관제사 사전교육 등 대비태세를 철저히 갖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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