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25 10:30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된 이스라엘 벤 구리온 공항 외부 전경. (사진=벤 구리온 공항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백신 집단면역 실험’을 자처한 이스라엘이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이달 말까지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금지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고 국제선 항공편 운항 중단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의 모든 국제선 여객기 이착륙은 3차 봉쇄가 끝나는 이달 31일까지 엿새간 금지됐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이스라엘 여권 소지자만 입국을 허용해왔는데, 이번에 국제선 이착륙까지 금지해 외국과의 왕래를 완전 봉쇄해버린 것이다.

총리실은 “백신 접종의 실효성을 높이면서 추가적인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도적 목적에 따른 불가피한 특별 항공편 운항 계획은 별도로 마련된다.

이스라엘 벤 구리온 공항 실내 모습. (사진=벤 구리온 공항 페이스북 캡처)

현재 이스라엘은 백신 집단면역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현재 접종률은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3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인구 대비 접종률이 가장 높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고 변이 바이러스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와함께 이스라엘 정부는 백신 접종 대상도 확대하고 있다. 고위험군과 고령층 중심으로 이뤄졌던 백신 접종은 이제 40대, 대학입시를 앞둔 16~18세 청소년, 임신부에게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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