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1.25 14:47

오신환 "정의당이 민주당보다 백배, 천배 건강"…이언주 "운동권 민낯 보여주는 사건"

나경원(왼쪽부터) 전 의원, 오신환 전 의원, 이언주 전 의원. (사진=각 의원 페이스북 캡처)
나경원(왼쪽부터) 전 의원, 오신환 전 의원, 이언주 전 의원. (사진=개별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사퇴를 두고 야권에서 여러 비판이 제기됐다.   

나경원 전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철 정의당 대표 사퇴 소식, 큰 충격이다. 전임 서울시장 성추행에 이어 이번엔 정의당 대표라니. 참담하다"며 "피해자가 받았을 상처가 걱정됨과 동시에 국민들께서도 얼마나 실망이 컸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전혀 민주적이지 않고, 정의당마저 정의와 멀어지는 모습에 국민의 마음은 더욱 쓰라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이번 사건을 대하는 정의당의 태도와 대응 과정만큼은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를 피할 수 없었으며, 신속하게 엄중한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또한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낙인찍어 집단적 2차가해를 저지른 민주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아울러 "다시 한 번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중요성과 함의를 생각하게 된다"며 "인권과 진보를 외쳐온 이들의 이중성과 민낯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고 전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신환 전 의원 역시 정의당의 김종철 대표 직위해제에 대해 "정의당이 민주당보다 건강하다"며 "가해자는 당 대표고 피해자는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당이 겪게 될 혼란과 후폭풍이 작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정의당은 원칙을 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피해호소인' 운운하며 은폐축소에 급급하고, 가해자에게 피소사실을 알리고, 거짓말과 함께 악어의 눈물을 흘리고, 무공천 약속을 뒤집으며 당 전체가 2차, 3차, 4차 가해를 가한 민주당과 비교되는 대목이다"며 "정의당이 민주당보다 백배, 천배 건강한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이언주 전 의원 역시 "틈만 나면 인권을 부르짖던 운동권의 민낯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개인의 삶이나 존엄성은 집단을 위해 희생해도 된다는 식의 '전체주의적 사고'에 빠져있는 게 아닐까 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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