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6.04.20 16:39

최근 주가 1만원대 돌파, 주당 1만3천원이면 공적자금 회수도 가능해져

정부가 금융개혁 1순위에 우리은행 민영화를 올려 놓았다.

임종룡(사진)금융위원장은 20일 우리은행 민영화를 주제로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관계자 10여명과 만나 “우리은행 민영화는 가장 중요한 금융개혁 과제”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투자은행(IB)관계자, 학계, 예금보험공사 및 우리은행 매각 주간사 등 우리은행 민영화 관련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우리은행 민영화가 이미 네차례 실패한 후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 51% 중 30~40%를 4~10%씩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방식을 추진해 왔다. 보유 지분을 한꺼번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적합한 매수자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지분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중동 국부펀드가 유가 급락으로 인수 포기 의사를 밝혀오면서 우리은행 민영화는 수포로 돌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올 들어 우리은행 주가가 오르면서 민영화가 금융개혁의 최우선 순위로 올라서게 됐다.

우리은행 주가는 올해 1월 8000원대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날 종가는 1만150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우리은행에 쏟아부은 공적자금 회수가 가능한 주당 가격은 1만3000원이다.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시장 관계자는 “우리은행 민영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워낙 강해 매수자만 나타난다면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이라며 “매각 주간사의 수요조사를 통해 투자자 그룹만 형성되면 곧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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