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1.25 16:26
서울시청사 (사진=서울시 공식블로그)
서울시청. (사진=서울시 공식블로그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시가 청년구직자 350명을 직접고용해 글로벌기업·유망 스타트업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청년들이 선망하는 기업과 준비된 청년구직자를 연결해주는 새로운 유형의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축소·연기하면서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이 큰 타격을 입었고, 직무중심 채용문화가 확산되면서 경력형성 기회조차 쌓기 어려운 청년들의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추진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히려 프로그래밍, 빅데이터, 클라우드 같은 신산업 분야 유망기업들은 적정한 인력을 찾지 못하고 있어 일자리의 미스매칭이 심화되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를 통해 단순 사무보조 수준에 그쳤던 기존 인턴십 사업과 달리 선호하는 기업에서 실전 중심의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참여규모는 만 18세~34세의 청년 350명이다. 서울시가 직접고용해 기업에 투입하며, 3개월간 인턴십으로 참여하게 된다. 1인당 약 350만원이 소요되는 전문직무교육과 인턴십 급여(월 220만원)는 전액 서울시가 지원한다. 

아울러 정규직 전환을 위해서는 기업과 구직자의 상호 니즈가 충족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교육 2~3개월 차부터는 직무별로 10~20개 기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성과발표회(데모데이)를 열어 직무와 능력에 맞는 기업 매칭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지난해부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 협력해 회원사인 3M, GM, P&G 등 50여 개 글로벌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오는 29일까지 국내 신산업 분야 성장유망기업 100여개사를 추가 모집하기로 했다. 청년 선호도, 고용 안정성,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된다. 

시는 2월 초까지 신성장 분야 기업 선발을 마치고, 3~4월 중 청년인턴 35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전체 인원 중 20% 이상이 취약계층으로 선발되며, 5월부터 사전 전문직무교육이 시작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대폭 축소했고 채용문화도 직무중심이 대세가 된 상황"이라며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는 기업과 청년구직자의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이다. 필요한 인재를 찾는 기업과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인턴십에 참여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니즈가 맞아 떨어진다면 획기적인 청년일자리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 참여기업 모집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시)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 참여기업 모집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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