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1.25 17:40
금태섭 전 의원. (사진=금태섭 페이스북 캡처)
금태섭 전 의원. (사진=금태섭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금태섭 전 의원은 25일 김종철 정의당 전 대표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우리는 자기편의 문제에 대해선 애써 외면하고 입을 닫아 왔다"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성폭력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 그리고 객관적이고 엄격한 책임 추궁을 통한 재발 방지"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진영 내 성폭력이나 성차별 문제를 지적하면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야 했다. 기존 정당의 여성계 출신의 정치인들도 자기 편의 잘못에 대해선 침묵하곤 했다"며 "그런 모습이 지금과 같은 상황을 초래한 하나의 원인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행 논란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지금부터라도 이런 나쁜 습관을 고쳐나가야 한다"며 "그런 점에선 현재 정의당의 사건 공개와 후속 절차에는 평가할 점이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한 "피해자가 말한대로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일을 포함한 2차 가해는 용납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지금도 친여 시민단체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에 대한 살인죄 고발을 예고하고 있다"며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사건에 대해선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 전했다.

앞서 이날 정의당은 김 전 대표가 장혜원 의원을 성추행 한 사실과 당 대표 직에서 직위해제한 뒤 징계 절차에 회부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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